10월 31일 뉴욕 외환시장의 엔화 환율은 한때 1달러=151.74엔으로 지난해 10월 21일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3년 만에 최저치 152엔대에 육박했다.
일본은행은 1%로 설정한 장기금리 상한선을 ‘1% 목표’로 유연화했다. 엔화 약세를 억제하는 효과도 노렸지만, 시장은 “미세조정에 불과하다”고 진단해 미일 금리차를 의식한 달러 매수, 엔 매도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지난 10월 일본 정부가 실제로는 개입하지 않고 발언만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구두 개입’을 한 것도 엔 매도로 이어졌다. 엔화는 10월 3일 1달러=150엔대를 찍은 직후 3엔 정도 급등했다. 다음날 환율 개입을 지휘하는 간다 재무관은 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아 정부가 150엔대를 방어선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개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급격한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으며 과도한 변동에 대해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행동하겠다” 1일 간다 재무관이 엔 매도를 견제하는 톤을 드러낸 것은 시장에 또다시 환율 개입에 대한 경계감을 심어주려는 목적이 있다.
지난해 10월 21일 1달러=151엔대까지 엔화 가치가 하락했을 때 일본 정부는 5조 6천억 엔의 엔 매입,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다. 간다 재무관의 발언은 시장에 경계 의식을 심어줘 엔 매도 움직임은 일단 누그러졌다.
하지만 일본시간으로 2일 새벽,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융정책을 결정했다. 이외에도 이번 주는 미 재무부가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는 등 환율 변동 요인이 연이어 발생해 파란만장한 전개가 계속될 전망이다. (만후쿠 히로유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1101-J5CDTW37VFMRNAVPYYBPPAJ4KI/ 2023/11/01 19:29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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