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SBI홀딩스는 대만의 대형 반도체 수탁생산업체 PSMC(Powerchip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rporation)와 공동으로 미야기현 오히라촌 공업단지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31일 발표했다. 사업 규모는 총 8천억 엔 이상을 전망하며,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주로 자동차 및 통신 인프라용 반도체를 생산한다.

‘제4의 메가뱅크 구상’을 내걸며 연계 중인 지방은행으로부터 자금 조달을 검토한다. 기타오 요시타카 SBI 회장 겸 사장은 구상에 참여 중인 센다이 은행을 염두에 두며 “(수익 기반 확대 등)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산업성이 보조금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건설지는 오히라촌의 ‘제2센다이 북부중핵공업단지’다. 무려 31곳의 후보지 중 급·배수 및 고압 전력 등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는지 조건과 센다이시에 근접한 주거 환경, 교통망을 바탕으로 최종 선정했다. 기타오 회장 겸 사장은 “도호쿠 각지에 반도체 서플라이체인(공급망)이 있어 효율적인 생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설 1단계에서는 약 4,200억 엔을 들여 공장 건물을 짓고 2027년에 일부 가동시킬 전망이며, 2단계에서는 생산 설비를 확충해 2029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