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日 총리, 필리핀 의회서 연설 전망, 중국 염두…원활화협정도 협상 돌입


(사진) 기시다 후미오 총리 = 총리 관저 (야지마 야스히로 촬영) (산케이신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1월 필리핀 방문에 맞춰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필리핀 의회에서 연설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 남중국해에서 실효 지배 중인 중국 동향을 염두에 두고 일본·필리핀, 일본·미국·필리핀 간 연계 강화를 전달한다고 29일 정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자위대와 필리핀 군부대의 상호 왕래를 원활하게 하는 ‘원활화협정(RAA)’ 체결을 위한 협상 돌입에도 합의할 전망이다.

일본 총리의 필리핀 현지 연설로는 1977년 후쿠다 다케오 총리(당시)가 상호 신뢰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외교 원칙을 담은 ‘후쿠다 독트린’이 유명하다.

총리는 연설에서 후쿠다 독트린도 언급해 일본·필리핀 관계 심화를 강조할 생각이다. 일본과 ASEAN 간 우호협력 50주년을 기념해 12월 16~18일 일정으로 열리는 일본·ASEAN 특별정상회의 전망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총리와 마르코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협상 돌입에 합의할 예정인 RAA는 지금까지 호주, 영국과 체결했으며, 이번에 성사되면 세 번째 나라가 된다. 양국 부대가 상대국을 방문할 시 비자 절차 면제 등 효율화를 도모하는 협정으로 신속한 합동훈련 등을 실현할 수 있다. 일본이 지난 4월 창설한 동지국 군대를 지원하는 체제 ‘정부안전보장능력강화지원(OSA)’를 통한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일본·필리핀 양국은 동·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추진하는 중국에 대한 위기감을 공유한다. 특히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는 중국 해경국 선박이 필리핀 선박의 항행을 방해하는 사안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2일 필리핀 군사 거점인 남중국해 아융인(중국명 런아이) 암초로 향하던 보급선이 항행 도중 중국 선박에 가로막혀 충돌했다. 필리핀 정부는 “도발적이고 무책임한 불법 행동으로 선원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총리는 일본·필리핀 2국 관계에 더해 미국을 포함한 일본·미국·필리핀 3국의 연계 강화를 통해 중국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할 생각이다. 총리 측근은 “일본·필리핀, 일본·미국·필리핀 간 관계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갔다. 동아시아 안보는 한미일이 축이지만, 남중국해는 일본·미국·필리핀 관계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1029-3ZLXLXBLCFMA5MIPNLBXDF7CIQ/  2023/10/29 18:28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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