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日 내년도 미나미토리섬 희토류 시굴…탈중국 의존 추진


(사진) 상공에서 내려다본 미나미토리섬 = 2014년 6월 (구라 겐토 촬영) (산케이신문)

일본 정부는 일본 열도의 최동단 미나미토리섬(도쿄도 오가사와라촌) 해역 해저에서 확인된 희토류 시굴 작업을 2024년도 중에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 경제대책 예산을 반영한 2023년도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경비를 편성한다. 희토류는 하이테크 제품에 반드시 필요한데, 대부분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시굴에 성공하면 일본 국내 희토류 조달 사업이 한걸음 내딛게 된다.

정부 관계자들이 21일 이같이 밝혔다.

미나미토리섬 해역에는 수심 약 6,000m의 해저에서 희토류를 포함한 진흙이 대량 확인되고 있다. 도쿄대 등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세계 수요의 수백년치에 달하는 희토류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2025년 1~3월 시굴 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조사기간은 약 1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022년 이바라키현 해역의 수심 약 2,470m의 해적에서 진흙 회수에 성공한 바 있어, 이 기술을 응용할 계획이다.

지구심부탐사선 ‘지큐’를 활용해 수심 약 6,000m 해저까지 ‘양니관’을 늘려 하루 약 70t의 진흙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저에서 작업하기 위한 수중드론(ROV) 제작비로 2023년도 추경안에 20억 엔을 편성할 방침이다.

시굴 후 진흙은 일본 국립연구개발법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 요코스카 본부에서 분석한다. 향후 미나미토리섬에 진흙의 물을 제거하고 분리하는 거점 시설을 정비하는 방안도 떠오르고 있다.

일본 내에서 소비되는 희토류의 약 60%는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대립 중인 국가에 수출입 규제를 비롯한 경제적 위압을 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도 센카쿠 열도 해역에서 일어난 중국 어선 충돌 사건을 계기로 일본향 희토류 수출을 규제했다.

희토류 산출량이 적어 추출이 어려운 레어메탈(희귀금속)의 일종으로 17종류 원소(희토류)의 총칭이다. 스마트폰과 전기차, 에너지 절약 가전 등을 제조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소량만 넣어도 소재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산업의 비타민’으로도 불린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1021-5UZXTNA7UBLZFBRWNYSCU7DMJE/  2023/10/21 18:48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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