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홋카이도 아이누민족 위령 시설, 유골 처음으로 반환

(사진) 유골이 담긴 상자를 받는 후지와라 겐다쓰 에니와아이누협회 회장 = 2일, 홋카이도 시라오이정 (사카모토 다카히로 촬영) 


홋카이도 시라오이정의 아이누 문화 재건 창조 거점 ‘민족 공생 상징 공간(우포포이)’에 인접해 있는 아이누민족 위령 시설에서 2일, 일시 보관되어 있던 유골 9구가 발견 장소인 홋카이도 에니와시의 아이누협회로 반환되었다.

국토교통성의 다무라 고이치 대신 관방심의관은 “위령 시설에 모여 있던 유골이 지역에 반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우 뜻깊다” 등의 인사말을 건넸다. 오동나무로 만들어진 상자에 담긴 유골 9구를 반환했다.

후지와라 겐다쓰(59) 아이누협회 회장은 ‘온카미’라고 불리는 아이누민족의 예법으로 배례한 뒤 오동나무 상자 9개를 조용히 받으며 “따로 보관되어 있던 매장 부장품과 유골을 함께 둘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골은 에니와시 향토자료관 등에 보관되어 있던 관련 매장품과 함께 시내 매장문화재정리실에 안치되며, 15일 에니와아이누협회 주최의 조상 공양 의식인 ‘이차르파’가 거행된다.

국토교통성 홋카이도국 등에 따르면 반환된 9구의 유골은 1988년부터 2013년까지 홋카이도 에니와시에 위치한 하천 및 도로 공사 현장 등에서 부장품과 함께 발견됐다. 유골은 삿포로 의과대학, 부장품은 향토자료관에 각각 보관되었고, 2019년 위령시설이 정비된 후에는 다른 대학 및 박물관 등의 보관분과 함께 보관되었다. 위령시설은 유족 등 관계자들이 받아드릴 준비가 될 때까지 적절히 관리하기 위한 묘소다.

국토교통성 홋카이도국 등에 따르면 유골 1,339구와 유골 등 일부를 담은 294개 상자가 현재 일시 보관되어 있으며, 이 중 12구의 신원이 확인됐지만 반환 신청 등의 유무는 밝혀지지 않았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1002-AJZP3CKNZFO2BN5FCBUKUXDY54/  2023/10/02 16:20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