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기청정기, 단일 기능의 고급 노선으로…샤프 등 일본 기업이 신제품


(사진) 가습 기능이 없는 샤프의 공기청정기 신제품 (샤프 제공) (산케이신문)

세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가진 일본의 공기청정기. 공기를 맑게 할 뿐만 아니라 가습, 제습 등 다양한 기능이 강점인데, 최근 공기청정 기능에 특화된 고급형 공기청정기를 전개하는 일본 기업이 늘고 있다. 출시 초기 시장가격은 10만 엔 안팎으로, 해외 업체의 일본 시장 진출과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심플하고 고성능을 탑재한 제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9월 샤프는 소형 대풍량으로 가습 기능이 없는 공기청정기 신제품(시장 상정가 11만 8,000엔 안팎)을 출시했다. 가습용 급수 탱크가 사라지고 처음으로 본체 양옆에 공기 흡입구를 설치했다. 기존에 비해 흡입 면적을 약 2.4배로 확대하고, 가동 시 소음을 낮추면서 적용 면적 약 26평의 대풍량을 실현했다. 일반 가정뿐 아니라 사무실, 음식점 등 업무시설 이용도 노린다.

공기청정 기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으로, 샤프 담당자는 “공기청정 기능에 특화된 고급형 기기를 선보이는 해외 업체에 대응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한다.

최근 해외 업체의 고급형 공기청정기가 가전제품 판매점에 진열되는 추세로, TV 광고로도 자주 눈에 띈다. 그 대표격이 지난 2020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미국발 ‘AIRDOG(에어독)’이다. 교체식 필터를 적용하는 업체가 많은 가운데 물세척을 통해 반영구 필터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점 등을 내세우고 있어 일본 국내 1만여 곳 이상의 의료시설 등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발 ‘Blueair(블루에어)’는 지난 2010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적용 면적은 약 6~37평으로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다. 블루에어 담당자가 “기능적으로 뛰어나고 청정 능력을 철저하게 추구한 제품 제조를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듯이 공기청정에 특화된 제품을 발빠르게 일본에서 전개하고 있다.

일본 기업으로는 다이킨공업이 지난 2021년 가습 기능이 없는 고급형 ‘UV스트리머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심자외선으로 세균을 억제하여 깨끗한 공기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 제품이다. 대형 난방기기 업체인 다이니치공업은 지난 2022년 공기청정기 사업에 다시 뛰어들었다. 필터식과 전기집진식의 방식을 조합하여 가동 시 저소음과 대풍량을 구현했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커지는 추세다. 조사회사 ‘QY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의 가정용 공기청정기 시장은 2029년에 22년의 약 1.4배인 10억 4,700만 달러(약 1,550억 엔)까지 커질 전망이다. 현재 샤프, 파나소닉, 필립, 다이킨 등 주요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새롭게 선보인 제품은 높은 가격대로 설정되었는데, 향후 고급형 공기청정기 수요 증가를 전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리사와 쇼이치 이와이코스모증권 투자조사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제품도 팔리고 있다. (일본 기업의) 신제품 투입은 향후 시장 확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구와시마 히로토)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924-DKIEDWUPCFK7DGNQRS26H4DA3M/  2023/09/24 17:53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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