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 점유율 1위, ‘조지루시 고유’의 제조 정신을 소개… 다기능보다 ‘본질’에 특화


(사진) TV도쿄계열의 경제 프로그램 ‘캄브리아궁전’에 출연한 이치카와 노리오 조지루시마호빙 사장 (C) TV도쿄

TV도쿄계열의 경제 프로그램 <캄브리아궁전>(매주 목요일 밤 11:06) 14일 방송에서 밥솥 점유율 1위 ‘조지루시 마호빙’이 ‘조지루시 고유’의 제조 정신을 보여준다.

가전제품 매장에 늘어선 밥솥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몇 만 엔짜리 고가의 제품이다. 파나소닉과 히타치 등 대형 가전 제조사들이 각축을 벌이는 이 고급 밥솥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제품이 바로 조지루시 마호빙의 ‘엠부다키’ 시리즈다.

스마트폰 조작 등 기능을 다양하게 만드는 것보다 ‘얼마나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는가’에 심혈을 기울여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밥솥=맛있는 밥을 짓는 제품이라는 ‘본질’을 추구하며, 기세 좋게 뻗어 나가는 조지루시만의 제조 정신을 보여준다.

■ 밥솥 점유율 1위라는 최고의 걸작
사이타마현의 한 스탠딩 선술집에서 단골 손님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가 무려 마무리 주먹밥이라고 한다. 인기의 비결은 ‘엠부다키’로 지은 밥이었다. 가전제품 매장에 늘어선 고급 밥솥 중에서도 ‘엠부다키’ 시리즈는 압도적인 판매 기조를 보여주는데, 고급 밥솥 매출의 절반 이상이 엠부다키 시리즈 매출이라고 한다.

엠부다키를 찾는 대부분의 손님들은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다”는 평판을 듣고 구매한다. 어떻게 맛있는 밥이 만들어질 수 있는 걸까? 그 답은 밥솥 바닥에 설치되어 있는 히터 구조에 있다. 기존 제품에는 열원이 되는 IH 코일이 한 개였지만 그 수를 여섯 개로 늘렸다.

히터 구조는 옛 방식 그대로의 ‘화덕’을 참고해 고안됐다. 개발자 미시마는 화덕을 연구하며 “불꽃의 흔들림으로 일어나는 대류”에 주목했고, 여섯 개의 히터가 이를 재현했다. ‘밥솥의 본질은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치카와 노리오 조지루시 마호빙 사장은 기업의 로고이기도 한 코끼리 마크를 소중히 여긴다.

이치카와 사장의 100개 이상 되는 자랑스러운 넥타이 컬렉션 모두 코끼리가 장식된 디자인이다. 그런 이치카와 사장은 엠부다키의 맛을 알리는 거점으로 음식점 ‘조지루시 식당’을 오픈했다. 엠부다키로 지은 밥을 자유롭게 리필 가능하며 손님들은 몇 그릇이고 더 먹을 수 있다.

■ 가정용품의 ‘본질을 추구’하며 부활
조지루시마호빙은 1918년에 창업됐다. 이치카와 사장의 할아버지가 동생과 함께 시작한 ‘이치카와 형제상회’가 기원으로, 현재도 이 당시와 거의 다르지 않은 방법으로 보온병을 계속 만들고 있다. 일본에서는 조지루시만 유리 보온병을 제조하고 있는데, “스테인레스제에 비해 내용물의 맛이 잘 변하지 않는다”는 해외 커피 애호가들의 감탄을 사고 있다. 조지루시는 보온병을 활용한 기술로 약진해 왔다.

그러나 80년대 이후에는 매출지상주의가 치닫아, 보온병과는 전혀 관계없는 얼굴용 미용기구나 넥타이 프레서 등 유행에 따른 제품의 출시와 실패를 반복했다. 1986년에는 16억 엔의 적자를 계상했고 이후에도 실적은 저공비행을 이어갔다.

그리고 2001년, 현 사장 이치카와 씨가 4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실적 회복을 위해 개혁에 나서고자 했지만, 전 사장 시대와 다르지 않은 임원 멤버들 때문에 위축되고 만다. 보다 못한 전 사장이 이치카와 사장을 불러 “자네는 회사를 어떻게 꾸려 나가려 하냐”라며 질타했다.

이 때 이치카와 사장은 “우리 회사는 가전제품 제조사가 아니라 ‘가정용품 제조사’다. 원점으로 돌아가자”라고 결단을 내렸다. 보온병과 밥솥을 만들면서 쌓아 온 ‘데우기’와 ‘보온’ 기술을 살린 사업만 남기고 경영에 임했고, 실적은 회복되었다. 그리고 작년 레드오션이라 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 시장에도 진출해 전자레인지의 본질인 ‘데우기’를 추구하며 화제의 상품에 올랐다.

■ 점유율 1위여도 끊임없는 발전
더 맛있는 밥을 추구하는 조지루시는 20년 가까이 도쿄농업대학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인간의 미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맛의 수치화 등을 목표로 한다. 또 사내에서도 ‘엠부다키’를 뛰어넘는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맛 평가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화덕을 연구해 온 개발자 미시마 씨도 “맛에 한계는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조지루시 밥솥으로 지어진 밥은 사실 테이크아웃 도시락으로도 즐길 수 있다. 재작년 신오사카의 역사 내에 ‘조지루시 긴파쿠 도시락’을 오픈했으며, 밥과 어울리는 일본 전국 특산 반찬을 담은 도시락을 판매한다. 가고시마현 마쿠라자키시의 특산물 가쓰오부시를 사용한 ‘가쓰오부시 나마리부시 도시락’ 등 계절마다 색다른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 오리콘 뉴스  https://www.oricon.co.jp/news/2294472/full/  2023/09/11 18:11:32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 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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