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투과하지 않는 양갱’ SNS서 화제…日 노포 화과자점 3대째의 개혁


(사진) 노포 화과자점 ‘과자 장인 스에히로안’을 운영하는 미토 신야 사장 = 가와사키시 가와사키구 (산케이신문)

‘빛이 투과하지 않는 양갱’, ‘판매 계획 하향 조정 축제’와 같은 독특한 게시물을 올리는 일본 가와사키시에 위치한 노포 화과자점의 ‘X(구 트위터)’의 공식 계정이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물을 올린 주인공은 젊은 3대째 사장으로, 유연한 교류 사이트(SNS) 활용을 통해 노포 경영 개혁의 첫걸음으로 입지를 다지고 젊은층에게 화과자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다카기 가쓰토시)

“개발 담당자에게 ‘빛이 투과하지 않는 양갱을 만들고 싶다’는 의미가 불분명한 지시를 했더니 콜라 사진(합성 사진)처럼 블랙홀 같은 과자가 탄생했어요”

7월 말, 검정 덩어리 사진과 함께 올라온 글이 인터넷상에 확산됐다. 게시글을 올린 이는 가와사키시에서 70년 이상 이어온 ‘과자 장인 스에히로안’을 운영하는 스에히로의 미토 신야(35) 사장이다. 양갱을 쪼갠 단면은 흑요석처럼 빛나 ‘먹어 보고 싶다’, ‘다크 매터(암흑물질)야’ 등 반응이 쏟아졌다.

샤인머스캣이 투명한 젤리에 감싸인 양과자 사진을 본 미토 사장이 “반대로 새까맣고 내용물이 보이지 않는 화과자가 있으면 재밌겠다”고 개발 담당자에게 말했다. 일반적인 화과자에서 사용하는 원재료만을 이용했고 합성착색료 등은 사용하지 않았다. 커피 맛으로 완성된 양갱을 두고 “맛있었지만, 유감스럽게도 상품화 예정은 없습니다”라며 미토 사장은 웃었다.

‘판매 계획 하향 조정 축제’는 여름 계절 한정 상품의 매출이 부진해 원재료가 남은 것을 역이용하여 홍보 기회로 삼았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과자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상품뿐 아니라 일하는 사람들에게 ‘폼 잡지 말고 정직하게 전달’함으로써 인지도 제고로 연결해 갔다.

미토 사장은 대학 4학년 구직활동 당시 자신이 이어받지 않으면 폐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아버지의 생각을 듣고 새로운 결심을 했다고 한다. 도치기현의 화과자점 등에서 배우고 2020년 사장이 됐다.

아버지 대부터 개발해 온 효율적인 생산 기법을 도입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근무 형태를 실현했다. 일출과 함께 일과를 시작하는 것이 당연했던 화과자점의 근무 형태를 재검토했다. 가족 경영에서 벗어나 신규 졸업자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가와사키를 과자의 거리로’라는 이념을 내세우는 미토 사장은 “지금은 고향인 가와사키를 더욱 발굴하고 싶다”고 말한다. 지역의 노포 간의 콜라보 상품을 개발하는 등 3대 사장의 머릿속에는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831-CWVFNWK4DRJSZIKSEUN53SAFHI/  2023/08/31 21:32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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