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생성형 AI 개발 활성화… 일본어 대응 및 분야 특화로 챗 GPT에 대항


(사진)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하는 주요 일본 기업·조직 (산케이신문)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자동으로 문장, 이미지 등을 만드는 생성형 AI(인공지능)를 자체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범용성이 높은 생성형 AI로는 미국 오픈 AI인 ‘챗 GPT’가 앞서고 있지만, 일본 통신·IT 기업들은 높은 일본어 대응력 및 전문 분야 특화 등 해외 생성형 AI에는 없는 성능을 갖출 방침이다. 고객사가 될 일본 기업들의 업무에 맞춘 독자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 기업에 맞선다.

“일본 시장용으로 전문성이 높은 생성형 AI를 제공해 나갈 것”. 요시자키 도시후미 NEC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6일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NEC는 생성형 AI의 기반 기술인 ‘대규모 언어 모델’을 자체 개발했으며, 일본어 문장을 이해하는 성능을 높였다. 기업 자사 시설 내 컴퓨터로도 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감한 고객 정보도 취급할 수 있으며, 금융 및 제조사 등 업계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향후 3년간 생성형 AI 관련으로 500억 엔 매출액을 올릴 방침이다.

당초 일본에서는 지난해 11월 등장한 챗 GPT 활용 및 응용서비스 개발에 주력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으나, 이후 대형 기업들은 생성형 AI와 기반인 대규모 언어모델을 자체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내 문서 작성이나 콜센터 자동응답 기능 등 기업의 업무 효율화에 유용하다고 알려져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제산업성이 비용 측면에서 개발을 지원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앞으로 순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액의 자금과 대량의 학습용 데이터를 투입해 만들어진 해외 생성형 AI에 종합적인 성능으로 맞서기는 어렵다.

이에 일본 기업·조직이 공략하는 부분이 일본어 처리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NEC의 대규모 언어 모델은 해외 AI와 비교해도 일본어 처리 능력이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연구기구(NICT)도 챗 GPT에서 사용된 대규모 언어모델 ‘GPT-3’에 버금가는 양을 학습한 일본어 모델을 개발 중이다. 후지쓰 및 사이버에이전트 등도 마찬가지로 높은 일본어 처리 능력을 겨룬다.

분야 특화형 생성형 AI 개발로 활로를 찾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NTT는 금융, 의료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생성형 AI를 이르면 11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도 같은 방침으로 생성형 AI를 개발해 고객사들이 업무에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만든다.

“현시점에서 오픈 AI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각 서비스에) 적합한 AI가 있으면 좋을 뿐이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사장은 6월 정시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세계에서 개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고객사들이 사용하기 쉽고 독자적인 강점을 담은 생성형 AI를 개발할 수 있을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네모토 가즈야)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730-NHQRZKQOBFIALG2RWXAF4VFGVA/  2023/07/30 17:40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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