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평양 측 ‘공백 지대’ 해결 목표… 기타다이토섬에 레이더


(사진) 방위성 = 도쿄도 신주쿠구 (세키 가쓰유키 촬영) (산케이신문)


일본 방위성은 현재 자위대의 경계 감시 공백지대인 태평양 측 태세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태평양에 접해 있는 오키나와현 최동단 기타다이토섬에 항공자위대의 이동식 경계 관제 레이더를 배치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으며, 경계기를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리는 등 능력을 증강시킬 전망이다. 태평양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중국의 존재가 있어 방공태세 강화가 시급한 사정이 배경에 있다.

방위성은 오키나와 본섬에서 동쪽 약 360km 떨어진 태평양상 위치한 기타다이토섬(오키나와현 기타다이토촌)에서 레이더 배치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20일 열었다. 오키나와방위국이 기타다이토섬의 북동부와 남부에 위치한 기타다이토촌 소유지 약 8ha를 취득해, 막사 및 화약고 정비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배치에 따라 자위대원 30여 명이 상주할 예정도 밝혔다.

현재 기타다이토섬에 자위대 시설은 없으며, 2021년 12월 기타다이토촌의회가 자위대 유치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만장일치로 가결한 바 있다. 방위성도 현지의 이해를 구하기 쉬운 점 등을 이유로 작년부터 현지 조사를 추진해 배치에 적지라고 판단했다.

미야기 미쓰마사 기타다이토촌장은 산케이신문 취재에 “공백이 메워지면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며 배치하는 데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농산물 피해 등을 우려해 반대하는 주민도 있기 때문에 “방위성이 정중하게 대응해 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작년 12월 책정한 방위력정비계획에 태평양의 외딴섬 등에 이동식 레이더 정비를 추진할 방침을 명시했다. 현재 항공자위대의 고정식 레이더는 난세이제도를 포함한 일본 전역 28곳에 배치돼 있지만, 태평양 도서지역에는 비치되어 있지 않다. 기타다이토섬에 차재형 이동식 레이더를 설치해 방공태세의 구멍을 메우겠다는 의도다.

중국군은 2016년 항공모함 랴오닝이 오키나와 본섬 미야코섬 사이를 통과하며 처음 태평양에 진출했다. 랴오닝은 2018년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태평양에서 함재전투기를 운행했고, 2021년 12월에는 기타다이토섬 동쪽 약 300km 떨어진 해역에서 전투기 및 헬리콥터를 이착륙시키는 모습이 확인됐다. 또 다른 항공모함 산둥도 지난 4월 처음으로 오키나와 남쪽 태평양을 항해하는 모습이 확인되며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방위성은 경계 감시를 위해 레이더 배치 외에 현재 3대 보유 중인 항공자위대 조기경계기 E2D를 5대 더 늘릴 계획이다. E2D는 기존 주력기 E2C에 비해 탐지거리가 5배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전투기 탑재 가능한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것은 활주로가 부족한 태평양 해역에서의 활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치쿠라 히로아키 항공막료장은 “태평양측 도서지역은 경계 감시, 정보 수집의 공백 지역이다. 빈틈없는 태세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자와 게이타)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724-EAQEONBDVRJQJEFNUNNYD7BPNU/  2023/07/24 21:21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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