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회복세를 타고 있는 일본 숙박업계의 시장 규모가 올해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나왔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가 전국 료칸·호텔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매출 증가를 기록한 사업자가 60%를 넘는 등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그만둔 인력 복귀가 더뎌 인력난으로 애를 먹는 사업자는 70%를 넘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관광객 맞이를 위한 수용 태세가 갖춰지지 않아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게 될 우려도 있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4월 기준 최근 1년간 업황이 확인된 약 8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61%의 기업이 매출이 올랐다(전망 포함)고 응답했고 37%의 기업이 전기 수준이라고 답했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 기준과 같은 수준인 3%였다. 조사는 소수점 이하를 반올림해 산출했기 때문에 합계는 100%가 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여파가 회복되고 전국여행지원도 시작된 2022년 10월 기준인 지난 조사에서 매출이 올랐다고 응답한 기업은 2022년 4월 기준인 전전 조사 대비 15%p 증가한 45%, 전기 수준은 4%p 감소한 49%, 매출 감소는 10%p 감소한 7%로 개선됐다. 올해는 방일객이 매출 증가의 추진력이 되고 있어 현재 속도로 개선세가 이어진다면 2023년(2024년 4월 기준) 시장 규모는 2022년의 3.4조 엔을 크게 웃돌아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5.2조 엔)에 근접하는 “4~5조 엔 전후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데이코쿠데이터뱅크 담당자)고 한다.
다만, 관광 수요 회복세에 비례해 인력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약 100개사를 대상으로 정규직·비정규직별로 인력난 여부를 물은 조사에서 ‘부족하다’고 응답한 사업자는 지난해 9월 기준 정규직 62.5%, 비정규직 62.3%로 이미 높은 수준이었는데, 올해 4월 기준 정규직 75.5%, 비정규직 78.0%로 부족하다는 인식이 한층 강해졌다.
이 때문에 일본의 추석 기간을 포함한 여름 성수기에 예약을 제한하거나 객실 가동률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사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 담당자에 따르면 임금 등 조건면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해 빠져나간 인력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담당자는 “신입으로 채용해 처음부터 교육하려면 시간이 걸려 눈앞에 수요가 있는데도 즉각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다카하시 히로유키 일본여행업협회 회장(JTB 회장)은 “여행업계나 관광업계를 떠난 사람을 데려오려면 업계의 밝은 장래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처우 개선 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708-YXK5D3ZE3RMA3EJF2CMKNRX2DM/ 2023/07/08 18:14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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