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나라·삿포로…지방으로 확산되는 외국계 고급 호텔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인바운드 수용이 재개되면서 일본 지방에도 부유층을 타깃으로 한 외국계 고급 호텔 개업이 연이어 예정돼 있다. 도쿄와 오사카 이외에는 해외 부유층이 만족할 수 있는 ‘럭셔리 호텔’이 적은 상황이 과제로 꼽혀왔는데, 후쿠오카시뿐만 아니라 나라시와 삿포로시에서도 외국계 최상급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규슈에서 다양한 브랜드로 신규 출점을 예정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내년까지를 규슈에 집중 투자하는 해로 설정했다. 21일 회견에서 칼 허드슨 일본·괌 지역 대표는 “일본을 두 번째로 방문하는 사람의 40%는 대도시가 아닌 지방도시 등을 방문하고 싶어 한다. 지방에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며 규슈에서 유일하게 개업 계획이 없는 오이타현에서도 향후 진출에 의욕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외국계 호텔 업체들은 관광 수요가 활력을 되찾는 가운데 지방도시도 개발 여지가 있다고 보고 출점을 서두르고 있다. 외국인 부유층은 평소 이용하는 호텔과 같은 계열을 찾는 경향이 있어 세계 각지에 있는 회원 유치에 나선다. 호텔 소유와 운영을 분리하는 ‘운영 위탁 방식’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으며, 운영을 맡는 호텔업체 측에는 부동산 사업의 리스크를 억제하면서 브랜드를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국제회의 등 개최를 목표로 하는 지방 지자체의 움직임도 호텔 유치에 힘을 실어준다. 후쿠오카시에서는 해외 VIP가 숙박할 수 있는 호텔 부족이 요인으로 작용해 20개국·지역 정상회의(G20 서밋) 등 유치에 고배를 마신 사례가 있어, 다카시마 소이치로 시장은 “G20의 분함은 잊지 않았다. 고부가가치 비즈니스와 (국제회의 등) MICE(마이스) 유치에는 일류 호텔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회고했다.

후쿠오카에서는 업계 관계자로부터도 시너지 효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더 리츠칼튼 후쿠오카’의 인접지로 ‘니시테쓰 그랜드 호텔’을 운영하는 서일본철도의 하야시다 고이치 사장은 리츠 숙박자의 동행자 수요를 전망할 수 있다며, 식사를 제공하는 업체와의 제휴도 검토 중이다.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공존할 수 있다. (숙박객) 쟁탈전이 아닌 새로운 마켓을 열어 준다”며 업계 전체의 성장을 견인할 것에 기대했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621-5LYXBR3N3NOI5LE25NZKRENEPA/  2023/06/21 20:13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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