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짐승 가죽을 가죽제품으로…日 지바현 장인 3명의 새 단체 ‘시시노메라보’ 출범


(사진) 지바현에서 포획된 짐승의 가죽을 활용한 가죽제품을 내건 발기인 쓰지에 료 씨, 오사카야 미쿠 씨, 사토 고 씨(왼쪽부터) = 16일, 지바현청 (무라타 사치코 촬영) (산케이신문)

농작물을 휩쓸어 피해를 주는 멧돼지와 사슴 등의 가죽을 가죽제품으로 재탄생시켜 순환형 사회 조성을 추진하는 일본의 새 단체 ‘시시노메라보’가 첫발을 내딛었다. 설립 멤버는 지바현에서 활동하는 가죽 장인 3명이다. ‘해수(害獸)’를 이익을 가져다주는 ‘재수(財獸)’로 바꾸자는 역발상을 통해 지역 진흥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한다. (무라타 사치코)

‘시시노메라보’를 설립한 ▽쓰지에 료(43) 씨 ▽오사카야 미쿠(31) 씨 ▽사토 고(42) 씨는 모두 지바현에서 가죽 장인으로 활동한다. 이들 3명은 새 단체의 발기인으로서 이번에 지바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발기인 대표를 맡은 쓰지에 씨는 “해수의 가죽이 활용되고 있지 않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지역의 과제를 지역에 환원해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다는 같은 뜻을 가진 3명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쓰지에 씨는 짐승의 가죽을 사용한 북커버와 파우치를 만들며 “접착제와 가죽을 연마하는 약제에도 신경을 쓴다”고 강조했다. 오사카야 씨는 지바현에서 분포가 확산되고 서식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는 사슴과 특정 외래 생물 ‘아기사슴’ 가죽의 부드러움에 주목해 명함지갑과 지갑, 소품함 등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사토 씨는 기업과 함께 소가죽을 이용한 의자 등을 제작하고 있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21년도 야생조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액은 약 155억 엔으로 지바현은 3억 엔에 달한다. 다만, 포획된 야생조수를 ‘지비에’라고 불리는 식용육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아직 진행 중인 상태이며, 가죽은 거의 사용되지 않은 채 처분된다고 한다.

이 가운데 ‘시시노메라보’는 지바현에서 해수로서 포획한 멧돼지와 사슴 등의 가죽을 ‘자원’으로 효과적인 활용을 목표로 하며, 지갑과 명함지갑, 북커버 등을 만들어 ‘지바레저’라는 이름으로 브랜드화해 상표등록을 희망하고 있다.

새 단체 ‘시시노메라보’라는 명칭은 야생조수를 의미하는 ‘시시’,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새의 눈과 물 속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물고기의 눈을 가리키는 ‘노메’, 연구소 등을 뜻하는 ‘라보’(랩(LAP)의 일본어 발음) 등 3개 단어를 조합한 조어다.

쓰지에 씨는 “지바현에서 포획되는 짐승 가죽을 자원으로 활용해 지역의 과제를 매력으로 전환시키고 싶다”로 말했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523-C2I4RRYF7ZIK3DW5YBBNM2JAMM/  2023/05/23 23:05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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