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영어 실력에 지역차…日 정부 목표 50% 미치지 못해, 교원 실력도 과제


(사진) 문부과학성 = 도쿄도 지요다구 (산케이신문)

일본 문부과학성은 17일, 전국의 공립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2022년도 ‘영어교육실시상황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많은 도도부현(광역지자체)과 정령시(인구 50만명 넘는 도시)에서 영검(英檢·영어능력검정시험) 3급 상당 이상의 실력이 있는 중학생 비율이 50% 전후를 차지한 가운데 사이타마시와 후쿠이현은 80% 이상으로 돋보였다. 전년도와 동일하게 지역차가 두드러졌다. 한편, 영검 준1급 상당 이상을 취득한 중학교 교원 비율은 약 40%에 그쳐 교원들의 실력에도 과제가 있는 실정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고등학생의 21%가 영검 2급 상당 이상

조사(작년 12월 1일 기준)는 약 3만 1천 개 학교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3학년, 고등학생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영검 3급 상당 이상인 중3 학생은 49.2%, 영검 준2급 상당 이상인 고3 학생은 48.7%였다. 각각 전년도 대비 2.2%p, 2.6%p 늘었으나, 50%로 설정한 정부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에 처음 조사한 영검 2급 상당 이상의 고등학생은 21.2%였다.

중3의 경우를 도도부현·정령시별로 살펴본 결과, 목표를 달성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사이타마시 86.6%로, 후쿠이현 86.4%, 요코하마시 66.0% 순이었다. 도도부현별로 살펴본 고3의 경우는 후쿠이현 60.8%, 도야마현 60.5%, 이시카와현 57.7% 순이었다.

교원 간 강의법 공유도

중3에서는 30%대를 기록한 지자체도 10곳 이상 있었다. 영어 실력이 높은 지자체를 살펴보면 교원들 사이에서 강의법 등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를 정착시킨 후쿠이현 외에 초1부터 영어학습을 도입한 사이타마시 등 중점적 지도 방안이 이루어지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조사 결과에 대해 “대처에 따른 지역차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검 준1급 상당 이상의 영어 실력을 증명하는 자격증을 취득한 교원의 비율은 중학교 41.6%, 고등학교 72.3%였다. 중학교가 고등학교에 비해 낮은 이유 중 하나로 중학교 수업이 영검 준1급 상당의 영어 실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내용이기 때문에 자격증을 취득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기기 어렵다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부과학성 담당자는 “교원의 영어 실력은 학생들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연수 등을 포함한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말해 교원의 실력을 높일 필요성을 지적했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517-JTKATMZIRZJD3ANUIHZTPKSK2M/  2023/05/17 17:40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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