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레이와 시대 들어 첫 원유회…코로나 방역 속 화려한 교류


(사진) 레이와 시대에 들어 처음으로 열린 원유회에서 초대자와 웃는 얼굴로 대화를 나누는 일왕과 일왕비. 오른쪽은 국민명예상을 수상한 휠체어테니스의 구니에다 신고 씨 = 11일 오후, 도쿄 모토아카사카의 아카사카교엔 (미오 이쿠에 촬영) (산케이신문)

일본 아카사카 어용지(御用地·왕실 소유 땅)의 아카사카교엔(도쿄도 미나토구)에서 11일 봄의 원유회가 열렸다. 빗속에서 일왕과 일왕비, 왕족은 초대자 한 명 한 명에게 웃으며 성심껏 말을 건넸다. 예복이나 기모노를 입은 초대자가 즐비한 원유회는 코로나19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레이와 시대(2019~)에 들어서 처음으로 열린 화려한 교류의 장이다.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 감사합니다” 일왕은 전 휠체어테니스 선수인 구니에다 신고 씨에게 이같이 말을 건넸다. 원유회 시작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이따금 천둥소리가 울려 퍼지며 세차게 내리기도 해 일왕은 구니에다 씨를 염려했다.

테니스를 즐기는 일왕은 휠체어테니스의 기술적 부분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구니에다 씨는 원유회가 끝난 후 “저의 플레이를 봐주신 것이 느껴져 그동안의 일을 보답받는 기분이었습니다”라고 기쁨을 말했다.

탁구의 이토 미마 선수와 대화를 나눌 때 일왕비가 옆에 선 스피드스케이팅의 다카기 미호 선수를 바라보며 “같이 뭔가 하신 게 있었나요”라고 말을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두 사람은 초면이었다며 이토 선수가 “이 자리를 빌려 대화할 일이 늘었습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일왕비는 “잘됐네요”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번 원유회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개최하는 것으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대응”(궁내청 간부)했으며, 대화를 나누는 일왕 부부와 왕족들의 가까이에 모인 초대자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청했다. 음식이나 알코올류를 제공하지 않고 청량음료만 마시는 이례적인 형식으로 열렸다.

원유회에 참가한 전 토목학회 회장인 고바야시 기요시 교토대 명예 교수는 “가능하면 얼굴을 보고 싶었지만, 아직 코로나 사태는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511-JQTUUUYU6JIKVNFSFYHDQOLWMM/  2023/05/11 19:38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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