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반도체’ 투자 경쟁… 탈탄소화로 시장 확대 전망


(사진) 전력반도체 세계 점유 상위 10개사 (산케이신문) 


전력 제어에 사용되는 ‘전력반도체’를 놓고 업체 간 투자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전기자동차(EV) 및 가전 등 여러 기기와 장치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전력반도체는 탈탄소화의 키 디바이스로 꼽히며, 일본이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반도체 제품이다. 미쓰비시전기 등이 증산 투자를 단행하고 있고, 정부도 보조금을 지급해 이 같은 움직임을 뒷받침한다.

전력반도체는 전압을 조정하거나 직류를 교류로 바꾸는 목적으로 사용되며, 변환으로 인한 전력 손실을 방지해준다. 현재는 기판 재료에 실리콘을 사용한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앞으로는 보다 고성능화 가능한 탄화규소(SiC) 등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일본 조사회사 후지경제는 EV 및 재생에너지의 보급을 배경으로 2030년의 세계 시장이 2021년 대비 2.6배인 5조 3,587억 엔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쓰비시전기는 3월, 구마모토현 기쿠치시 소재 공장에서 SiC 기판에 회로를 형성하는 선공정 단계용 라인을 새로 건설해 2026년 4월에 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시바는 이시카와현 노미시 공장에 선공정 단계용 라인을 새로 건설 중이다. 투자액은 2024년도 중 제조를 시작할 예정인 1기 금액만 약 1천 억 엔에 달한다. 일본 전자부품 제조사 롬은 작년 말 후쿠오카현 지쿠고시 공장에서 새로운 라인을 가동했고, 후지전기도 아오모리현 등에서 증산 투자를 추진한다.

무엇보다 증산에 나서고 있는 것은 해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제조사별로는 기업을 인수하면서 규모를 키우고 있는 독일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가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도 정부의 후한 지원 아래 많은 기업들이 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영국 조사업체 옴디아의 스기야마 가즈히로 컨설팅 디렉터는 “일본이 강세일 때 나서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경제산업성도 이러한 상황에 위기의식을 갖고 자국 생산을 증강하는 제조사에 10년 이상 지속 생산할 것을 조건으로 설비투자의 3분의 1을 보조한다. 업계 재편 및 규모 확대를 촉구하기 위함으로 사업 규모 2천억 엔 이상을 지급 조건으로 설정했다. (이다 미치토)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505-T27X55KWNJORRI4CVA4LFD272I/  2023/05/05 18:27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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