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엔화 약세 등으로 사료값이 급등하는 가운데 일본산 잡곡과 보리 등을 활용한 자국산 사료가 주목받고 있다. 육류 생산 과정에 수입 사료에 의존하게 되면 안정적으로 공급될지에 대한 리스크가 생긴다. 자국산 사료 사용량을 늘리는 것은 식량 안전보장 강화로도 이어진다. 15일, 닛폰햄은 국산 사료를 먹인 육류 상품군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산 사료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축산·농업을 목표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이날 도쿄에서 회견한 기토 데쓰히로 닛폰햄 부사장은 국산 사료를 먹인 육류 상품군을 강화하는 의의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4월부터 홋카이도산 현미와 밀 등을 먹여 키운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출시한다. 새로운 닭고기 브랜드 ‘기타노코메콧코’를 만들고, 계약을 맺은 농가에서 사들인 홋카이도산 규격 외 현미와 수입 허브도 사료로 사용한다.
담당자는 “브로일러와 비교해 닭 냄새가 적고 부드럽다는 호평이 있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첫해는 연간 매출 9억 엔 달성을 목표로 한다. 높은 가격대로 설정된 자사 브랜드 닭고기 ‘사쿠라히메’에 버금가는 상품으로, 가격도 동일한 수준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한편, 돼지 사료는 홋카이도산 밀을 채택했다. 출하 직전인 완성기에 배급되는 사료 중 15% 이상을 보리류로 배합한 사료를 사용 중인 기존 브랜드 ‘무기코마치’의 상품군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수입 사료 중 일부를 홋카이도산으로 대체해 연간 매출 5억 엔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나아가, 자사 양돈장에서 나온 분뇨를 모아 가공한 비료를 홋카이도에 위치한 자사 논밭에 살포해 키운 밀과 추가로 구입한 홋카이도산 밀을 배합한 것을 제휴를 맺은 사료 제조사에서 가공하고 다시 돼지 사료로 사용하는 순환형 축산 시스템도 구축했다.
자국산 사료 비중을 늘리는 것은 일본 식량 자급률 제고에 직결된다. 2020년 일본 국내에 공급된 전체 사료 중 국산 사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25%로 낮은 수준이다. 또 2021년 고래고기를 제외한 육류 중량 기준 국산율은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수입 사료에 의존하지 않은 국산 사료 자급률을 반영한 자급률은 8%에 불과했다. 안정 공급을 위해서도 정부는 2030년 사료 자급률을 34%까지 늘릴 것을 목표로 한다.
간토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파르시스템 생활협동조합연합회(도쿄 신주쿠)도 판매 중인 육류 상품의 국산 사료 비중을 늘리는 데 힘쓴다. 국산 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생산자와의 계약도 늘리고 있다. 담당자는 “사료값 급등도 있어 국산 사료를 사용하려는 생산자가 확실히 늘고 있다. 또, 국산 사료용 쌀을 먹인 올해 돼지 수주율은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소비자의 관심도 쏠리고 있어 더욱 알려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다무라 게이코)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315-OPTWS7VLGBJAHFZQK6OKK33OTQ/ 2023/03/15 18:12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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