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난카이 트로프·수도권 직하지진에 대비…기업이 방재대책을 강화


(사진) 지진·해일지진 발생을 상정한 기업 대책 (산케이신문)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12년이 되었다. 수도권 직하지진과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 등 ‘다음 재해’에 대한 위협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공장 가동 중단과 공급망(서플라이 체인) 단절 등 12년 전의 피해를 교훈 삼아 업무연속성계획(BCP)을 책정하고 지진과 지진해일 등에 대한 방재대책을 강화했다. 시설 내진화에 그치지 않고 재고 비축과 대체수단 확보, 고객들의 대피 유도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훈련을 거듭하고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확실하게 내진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후지와라 마사타카 오사카가스 사장은 방재대책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재차 강조했다. 오사카가스는 작년 9월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을 상정한 종합방재훈련을 실시했다.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 2018년 오사카 북부 지진의 경험을 근거로 도관 내진화 및 가스 공급의 조기 복구를 위한 시스템 정비도 진행하고 있다.

대형 이동통신업체는 위성과 드론의 무선중계시스템을 활용한 기지국 등 손상된 기지국이 복구될 때까지 대체할 수단을 다양화했다. 이달 2일, KDDI는 올봄 이후로 미국 스페이스X의 소형 위성을 통한 통신시스템 ‘스타링크’를 활용한 이동식 기지국을 전국에 순차적으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생산체제 강화도 추진한다. 대형 반도체업체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주력인 나카공장(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이 막대한 피해를 입어, 모든 공장이 진도 6강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성을 강화했다. 이전 공정을 마친 웨이퍼 재고를 두껍게 비축하고 생산에 기동적으로 돌리는 다이뱅크(재공품재고) 내실화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고층 건물이 크게 흔들리는 장주기 지진동이 발생해 지진해일이 밀려드는 사태가 일어날 것도 상정했다. 호텔 그란비아 오사카(오사카시 기타구)는 지진해일이 발생할 경우 20층 연회장과 역 건물에 입주한 대피용 광장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건물을 운영·관리하는 오사카터미널빌딩은 “장주기 지진동에 대한 안전성도 검증 완료했다”고 한다.

다만, 데이코쿠데이터뱅크가 작년 5월에 실시한 조사(유효 응답 1만 1,605개사)에서 BCP 책정율은 대기업(제조업 경우 자본금 3억 엔 초과)이 33.7%, 중소기업이 14.7%에 그친다. 경제동우회는 이달 7일 제언에서 모든 기업이 BCP를 책정하도록 촉구했다. 또 BCP가 운용되려면 임원이라면 누구나 진두지휘하고 사원 한사람 한사람이 적절한 판단이나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을 거듭하는 것이 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310-O34BOWRZOFLB7EYVSWHZNNXDSM/  2023/03/10 18:27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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