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왕실 경찰 신년 사열식 3년만에 개최…일왕 부부 참석


(사진) 나루히토 일왕(좌측)과 일왕비(우측)가 왕궁에서 열린 왕실 경찰 신년 사열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01.20 (AFP 연합뉴스 제공)

일본 왕실을 호위하는 왕실 경찰의 신년 사열식이 3년 만에 왕궁에서 열렸다.

20일 NHK 등 현지 매체들은 이날 오전 10시경 나루히토 일왕 부부가 사열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쿄(皇居·일왕의 거처) 히가시교엔(東御苑)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왕세자가 되기 전인 1986년에 사열식에 참석한 적이 있다. 일왕비는 사열식에 처음 참석한다.

이날 사열식에는 왕실 호위관 등 280여 명이 참석했다. 음악대를 선두로 특별 경비대와 호위 부대, 호위 차량, 호위 기마대 등이 음악대의 행진곡에 맞춰 퍼레이드했다.

(사진) 일본 왕실 경찰 신년 사열식에서 행진하는 기마대 2023.01.20 (AP 연합뉴스 제공)

마쓰모토 히로유키 왕실 경찰 본부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G7 히로시마 서밋을 수반하는 대규모 경비가 있어 다양한 사태를 상정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나루히토 일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인 ‘일반참하’가 다음 달 예정돼 있고, 일왕 부부의 각지 방문도 있을 전망으로 호위관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사열식에 임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반참하’는 신년 또는 일왕 생일을 맞아 왕궁을 개방해 국민을 초대하는 일본 왕실 행사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년간 행사가 중단된 탓에 일왕 즉위 후 처음으로 생일 축하 행사가 열린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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