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대, 궤양성 대장염 치료로 ‘오가노이드’를 환부에 이식, 세계 첫 시도


(사진) 사진은 간 오가노이드 모습 (연합뉴스 제공)


7일, 도쿄의과대 등 연구팀은 대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난치병 '궤양성 대장염' 치료 목적으로 장 점막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배양한 '오가노이드'를 환부에 이식하는 임상연구를 했다고 밝혔다.

도쿄대학교의 와타나베 마모루 특별 명예 교수, 오카모토 류이치 교수 등의 팀이 임상 연구를 했으며, 오카모토 교수는 7일 기자회견에서 “다른 장기를 포함해 오가노이드를 치료 목적으로 세계에서 처음 이식 성공했다”고 말했다. 점막이 재생돼 완치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요미우리신문(読売新聞)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이 손상되고 짓무르는 병으로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원인 불명으로 완치가 어려워 일본 국내 환자 수는 약 22만 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으로 염증을 억제하는 치료가 일반적이지만 중증이 되면 대장을 모두 적출하는 경우도 있다.

연구는 환자 장의 정상 부위에서 점막 세포의 근원이 되는 줄기세포를 채취해 약 1개월에 걸쳐 배양한 후, 지름 약 0.1~0.2mm 크기의 구형 오가노이드로 만드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번 달 5일, 내시경을 사용해 같은 환자의 대장 내에 오가노이드를 이식했고 경과는 양호하다고 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인위적으로 궤양성 대장염 증상을 일으킨 실험 쥐 실험에서는 배양한 줄기세포를 장 내에 이식해도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다. 반면 오가노이드에 배양한 뒤 이식하자 한 달여 만에 점막이 재생돼 증상이 개선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임상연구에서는 환자 본인의 세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이점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을 포함해 합계 8명 정도 이식을 할 계획이다. 4주 후와 8주 후에 검사를 실시하고 그 후 최장 1년 정도 경과를 지켜보며 안전성 및 효과를 검증한다고 한다.

세계적으로도 ‘오가노이드’의 이식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다. 이 치료법이 훗날 각종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이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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